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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산 육로관광에 '먹구름'

조성원

입력 : 2001.08.09 19:39|수정 : 2001.08.09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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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금강산 육로관광 사업이 수월치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이 사업부진의 책임을 회피하면서 미국을 비난하고 나섰습니다.

조성원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은 금강산 관광특구 관련법을 8월초까지 제정하기로 한 시한을 넘기게 되자, 모든 책임이 미국에 있다고 주장하고 나섰습니다.

{평양방송}
"미국의 부시 행정부가 서면서 금강산 관광사업을 가로막기 위한 책동은 최절정에 이르렀으며.."

이러한 비난은 금강산 사업 부진의 책임 회피와 함께 북미 협상에 대비한 미국 압박 목적도 있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정부 당국자는 어쩔 수 없이 금강산 관광사업은 위축되고 육로 개설 문제도 당분간 진전이 없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전현준 박사/통일연구원}
"북미관계 개선이 쉽지않을 것으로 전망이 되기 때문에 금강산 문제를 비롯한 남북관계도 당분간 소강상태를 면치 못할 것으로 보입니다."

금강산 육로관광을 추진하기 위해 남북협력기금 900억원까지 지원받은 한국 관광공사는 곤혹스럽다는 반응입니다.

늦어도 내년 여름에는 시작하려던 육로관광이 6개월 이상 늦어질 것으로 예상돼 상당기간 소형 쾌속선 한척으로 해로 관광만 명맥을 유지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금강산 사업이나 김정일 위원장 답방 같은 남북관계의 진전 여부는 북-미간의 신경전이 언제 끝날 것인지에 달려 있다는 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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