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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연금 예상수령액 '반토막'

신동욱

입력 : 2001.08.09 19:38|수정 : 2001.08.09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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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이렇게 금리가 하락하다 보니 개인연금으로 노후 대책을 세웠던 사람들은 불안하기만 합니다.

예상 연금 수령액이 반토막이 날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신동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개인연금은 풍요로운 미래를 보장하는 최적의 금융상품으로 94년 나오자 마자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습니다.

은행권을 통해서만 70여만명이 가입했습니다.

매달 15만원씩 20년을 불입하면 55세부터 10년동안 매달 230만원씩을 받을 수 있다는게 당시 계산이었습니다.

그러나, 당시 연금에 가입했던 이 과장은 요즘 통장만 보면 한숨부터 나옵니다.

15% 가까왔던 금리가 7% 대로 떨어지면서 수령액이 백만원도 채 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이경행/개인연금 가입자}
"금리가 계속 떨어지니까 그렇게 큰 도움이 안될 것 같다는 느낌이 드네요. 그래서 개인연금만 갖고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지금 뭔가 다른 대책에 대해서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현재 금리 대로라면 연금으로 230만원을 받기 위해서는 20년동안 매달 41만원을 불입해야 합니다.

{강성열/ 외환은행 신탁자금운용과장}
"저희들이 운용하는 자산이 주로 저금리 자산이 될 수밖에 없기 때문에 현재 개인연금가입자에게 낮은 배당을 드릴 수밖에 없습니다."

아니면 불이익을 감수하고라도 이제라도 개인연금을 해지해야 하는지, 월급생활자들의 고민이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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