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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리포트] '유학생이 힘이다'

백수현

입력 : 2001.08.07 19:44|수정 : 2001.08.07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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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미국으로 유학 간 중국 유학생들의 학구열과 성장세가 뜨겁습니다. 이들은 앞으로 중국의 미래를 이끌 든든한 자산인데 이들의 잠재력은 미국도 경계할 정도입니다.

필라델피아에서 백수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8년째 미국 최고 MBA로 선정된 워튼 스쿨 1학년생인 샤오엔 후양. 6년간 다니던 직장까지 정리하고 유학온 후양은 방학 중인 요즘이 더 바쁩니다. 학교부설 벤처기업센터에서 담당기업과 전화상담을 한 뒤 도서관을 거쳐 곧바로 그룹스터디 장소로 달려갑니다.

{샤오엔 후/ 워튼스쿨 1학년}
" 내 자신의 기업을 만들어 중국의 민간부문을 돕고 싶어요"

워튼스쿨에 다니는 중국 유학생은 모두 40명.
대부분 후양처럼 졸업후 컨설팅이나 외자유치등 국제적 감각이 필요한 분야를 맡아 중국경제 최일선에 뛰어들 계획입니다.

{레슬리 미라보/워튼스쿨 기업연구소장}
"중국유학생들은 미국과 중국 양쪽 문화를 이해하는 만큼 색다른 사업 아이디어를 낼 수 있습니다."

중국 유학생들이 컴퓨터등 최첨단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낸지도 이미 오래입니다. 실리콘밸리에서 일하는 엔지니어 25%가 중국계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1978년 12월 덩샤오핑의 개혁정책의 일환으로 유학생 52명이 미국에 도착한지 불과 20여년만의 일입니다. 최근 들어서는 젊은 두뇌를 중용하는 중국의 연경화정책과 맞물려 귀국자수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샹진 웨이/ 브루킹스 연구소 상임연구원}
" 중국 유학생들은 이제 미국에 남기보다 귀국하는게 더 유리하다고 생각합니다."

20여년 전 중국학생의 유학을 이례적인 사건으로만 치부했던 미국도 이제 밀려드는 중국 유학생들의 힘을 경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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