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뉴스 > 생활·문화

여성 난자 제조기술 개발

안영인

입력 : 2001.08.07 18:18|수정 : 2001.08.07 18:18

동영상

<8뉴스>

<앵커>

난자를 만들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습니다. 난자를 생산할 수 없는 여성도 아기를 가질 수 있게 된 것이긴 합니다마는 실제로 시행될 수 있을지 좀더 두고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안영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국내 여성 불임환자 가운데 40% 정도는 난소에 문제가 있어서 정상적인 난자를 만들지 못하는 경우입니다. 이같은 불임을 완전히 해결 할 수 있는 방법이 동물실험에서 성공했습니다.

마리아 생명공학연구소는 소에서 체취한 난자에서 우선 핵을 제거한뒤 다른 소의 체세포를 이식하고 전기 충격을 통해 염색체 하나만 갖고 있는 정상적인 새로운 난자를 만들었습니다.

특히 체세포 이식을 통해 만든 난자에 정자를 수정 시켜 자궁에 이식하기 바로 전 단계인 배반포기배까지 배양하는데 성공했습니다.

연구팀은 이런 기술이 세계적으로 매우 앞선 것이라면서 가능하다면 사람에게도 쉽게 적용할 수있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박세필-마리아 생명공학 연구소 소장}
"폐경이나 조기 폐경 또는 무배란 환자, 난치병 치료 차원에 서 난소를 절제한 환자들도 나이에 상관없이 임신이 가능할것으로 기대가 됩니다."

하지만 올가을 정기국회에서 마련될 생명윤리기본법 시안에서는 다른 사람의 난자에 체세포를 넣어서 수정란을 만드는 것 자체를 금지하고 있습니다.

또 윤리적인 논란도 적지않습니다. 난자를 만들 수 있는 기술은 불임환자에게 새로운 희망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러나 유전 적인 면이나 안전성에 문제가 있을 수 있는 만큼 이에대한 충분한 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