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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추..첫 벼수확 시작

김선길

입력 : 2001.08.07 17:46|수정 : 2001.08.07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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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입추인 오늘(7일), 경기도에서는 벌써 벼 수확이 시작됐습니다. 가뭄과 장마끝에 이뤄낸 수확이라 더욱 값집니다.

김선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기미의 주산지인 경기도 이천 들녘입니다.

가을의 문턱에 들어선 첫날, 이곳에선 벌써 트렉터 작업과 벼베는 손놀림이 바쁩니다. 90년만의 대가뭄과 긴 장마를 딛고 이뤄낸 결실이라 수확의 기쁨이 남다릅니다.

{김진호/첫수확 농민}
"가뭄으로 다른해보다 농사짓기가 힘들었는데 이렇게 처음으로 수확을 해 기쁘다"

4월말 조생종인 올찰벼를 모내기 한지 석달 반만입니다.

{이호영/호법농협 지도과장}
"이천지역은 양수시설이 잘 돼있는데다 병충해도 적어 큰 수확이 예상된다"

농민들의 기대는 어느해 못지 않습니다. 가뭄 때문에 벼 뿌리가 깊이 내려 바람에 넘어질 가능성이 줄어든데다 생육상태도 예년보다 좋기 때문입니다. 올초 중부지방의 가뭄에도 불구하고 올해는 예년보다 병충해도 적어 올 수확목표 3,550만석 달성은 무난할 것이란 전망입니다.

남은 고비는 벼가 무르익어가는 이달 하순부터 다음달 초까지입니다. 폭우나 태풍 같은 자연재해 없이 일조량만 충분하면 농부들이 고달팠던 어깨를 활짝 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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