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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대야 연속 17일째 신기록

안영인

입력 : 2001.08.06 19:52|수정 : 2001.08.06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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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전국적으로 열대야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특히 대구지방은 열대야가 17일째 이어지고 있는데 기상관측사상 최장기간입니다. 안영인 기자가 보도 합니다.

<기자>

열대야는 밤에도 최저기온이 25도 아래로 떨어지지 않는 주로 열대지방에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올들어 지금까지 대구지방은 22일 동안 이런 열대야가 나타났고 부산은 16일, 광주와 전주 12일, 서울은 6일 동안 열대야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대구지방은 지난달 21일부터 오늘(6일)까지 17일 연속 열대야가 나타나 국내 기상 관측사상 최장기간 연속 열대야를 기록했습니다. 이같은 열대야 현상은 최근들어 급격하게 늘어나 90년대 들어서 지난 40년대와 50년대의 2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권원태/기상청 기후연구실장}
"지난 100년간 지구평균기온이 0.6도이상 상승했는데 90년대 특히 기온증가가 두드러집니다. 이 영향으로 열대야 발생이 증가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특히 지구 온난화가 계속되면서 무더운 북태평양 고기압이 최근들어 비정상적으로 세력을 크게 확장한 것도 한 원인으로 추정됩니다. 또한 도시가 급속하게 팽창하고 이에 따른 대기 오염이 늘어나면서 열대야를 부추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기상청은 앞으로 일주일 정도는 찜통더위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밤에는 열대야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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