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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연남자 살해..무서운 여인

전주방송 김 철

입력 : 2001.08.06 19:08|수정 : 2001.08.06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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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40대 여자가 내연관계인 남자에게 수면제를 먹인 뒤 불을 질러 살해했습니다.

완전범죄를 노렸지만 현장에 남아 있던 차량 흔적이 단서가 됐습니다.

전주방송 김 철 기자입 니다.

<기자>

지난 달 30일 익산의 한 시골마을 공터에서 극장 대표인 55살 이 모 씨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당시 이 씨의 시신은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심하게 불에 타 있었습니다.

이 사건의 용의자로 오늘 경찰에 붙잡힌 사람은 이 씨의 내연녀 41살 유 모씨였습니다.

유 씨는 지난달 29일 수면제를 탄 소주를 이 씨에게 먹인 뒤 술에 취한 이 씨를 시골의 한 공터로 데려 갔습니다.

그리고 미리 준비한 둔기로 이 씨를 때린 뒤 이 씨의 몸에 시너를 뿌리고 불을 지른 것으로 경찰조사결과 밝혀졌습니다.

유 씨는 경찰에서 이 씨가 자신에게 빌려간 돈 800여 만 원을 제 때 갚지 않는데다 자신을 폭행하자 이 씨를 살해했다고 밝혔습니다.

(용의자)
"그때는 뭐가뭔지 몰랐는데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완전범죄를 노린 유 씨의 범행은 그러나 현장에 남아 있던 차량 흔적이 단서가 돼 결국 덜미가 잡혔습니다.

(이평오/익산경찰서 수사과장)
"완전범죄를 꾀했는데 거기에 유류된 차량 바퀴를 발견해 가지고 그걸 단서로 해서 범인을 검거하게 된 것입니다."

경찰은 유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또 다른 공범이 있는지를 수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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