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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러 정상, 한반도문제 논의

입력 : 2001.08.04 20:01|수정 : 2001.08.04 20:01


◎앵커: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이시각 러시아 푸틴 대통령과 회담하고 있습니다. 시베리아 횡단철도와 한반도 종단 철도의 연결과 같은 구체적인 남북관계 개선문제가 논의되고 있습니다. 모스크바에서 김도식 기자입니다.
○기자: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평양회담 이후 1년여 만에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다시 만났습니다.

<푸틴(러시아 대통령) "기차여행 덕에 이곳 정치인들보다 러시아를 더 잘 알게 됐겠습니다">

<김정일(북한 국방위원장) "러시아의 자연과 인민들의 정서를 깊이 알게 됐습니다">

두 정상은 한국시각 오후4시15분, 단독 정상회담에 들어갔으며 이 시각 현재 확대 정상회담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양측은 경제 협력과 인도주의적 협력, 군사기술분야 협력, 국제무대에서의 북러 협력과 핵 비확산 문제, 그리고 한반도 문제를 논의하고 있다고 크레믈린 소식통이 전했습니다.

두 정상은 시베리아 횡단철도를 한반도 종단철도와 연결시킨다는데 합의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특히 김위원장에게 경제 재건을 위한 개방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남북관계 개선에 나설 것도 권유한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두 정상은 또 북한의 미사일이 미국 등 서방세계에 위협이 되지 않는다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공동선언에 이 내용을 포함시킬 것으로 전망됩니다. 양측은 회담이 끝나는 대로 경제협력에 관한 의정서와 군사전략 부문에 대한 공동선언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이번 정상회담의 의제 하나하나가 한반도 정세와 직결된 것이어서 앞으로 남북관계가 상당한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모스크바에서 SBS 김도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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