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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체감온도는 42도

안영인

입력 : 2001.08.03 20:03|수정 : 2001.08.03 20:03


◎앵커: 도심에 체감온도는 42도나 됐습니다. 아스파트 지열에 자동차 배기가스나 에어콘과 같은 인공열에 도심은 홀로 동그마니 떠 있는 섬처럼 더웠습니다. 안영인 기자입니다.

○기자: 내리쬐는 강렬한 햇살에 아스팔트가 금방이라도 녹아 내릴듯이 끌어 오르고 있습니다. 오늘 오후 3시 현재 아스팔트 온도는 47도, 백엽상에서 재는 기상청발표온도보다 무려 14도 가까이 높았고 피부로 더위를 느끼는 1미터 높이의 기온도 42도까지 올라갔습니다.

<시민: "너무 더워요 시골에 비해서, 더 더운 것 같아요. 너무 뜨거워요">

도심은 콘크리트건물이 태양열을 더 흡수하고 에어콘이나 자동차에서 배출하는 인공열로 마치 용광로처럼 열섬효과를 냅니다. 때문에 오늘 서초구 최고 기온이 36.4도까지 올라간것을 비롯해 강동에서 여의도에 이르는 빌딩밀집지역의 기온은 북한산을 중심으로한 강북지역보다 최고 6도 이상 높았습니다. 성남이나 구리 등 시외지역과도 최고 4도 이상 차이가 났습니다.

밤에는 도시상공을 뒤덥고 있는 오염물질이 낮의 열기가 배출되는 것을 막기때문에 열대야까지 부추기게 됩니다. 특히 바람길을 막고 있는 대형 건물이 시원한 산바람이나 강바람이 도심으로 들어오는 것을 막아서 도심을 더욱 뜨겁게 만들고 있습니다. 기상청은 일요일과 월요일에 걸쳐 비가 내리면서 더위가 잠시 주춤해지지만 다음 주말까지는 찜통더위가 기승을 부릴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SBS 안영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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