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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서 여관 화재..6명 참사

TJB 신우선

입력 : 2001.08.03 20:10|수정 : 2001.08.03 20:10


◎앵커: 오늘(3일) 새벽 천안의 한 여관에서 불이 났습니다. 6명이 숨지고 30여명이 부상했습니다. 이번에도 유독가스때문에 피해가 컸습니다. 대전방송 김상기 기자입니다.

○기자: 놀란 투숙객들이 창문에 매달려 애타게 구조를 기다립니다. 침대시트로 급하게 만든 줄을 타고 내려오는 투숙객도 있습니다. 불이 난 시각은 오늘 새벽 3시쯤, 펑하는 소리와 함께 지하보일러실에서 나온 연기가 순식간에 여관을 뒤덮었습니다.

<서원태(주민): 다 바깥으로 나와있었죠, 살려달라고...>

오늘 불로 광주시 봉선동 31살 조정훈씨등 6명이 숨지고 30명이 부상했습니다. 불이 난 시각이 새벽인데다 술을 마시고 잠든 사람들도 많아 피해는 더욱 컸습니다.

게다가 여관전체가 유독가스로 뒤덮혀 탈출구가 막혔고, 자동화재탐지설비도 작동하지 않았습니다. 이곳 통로를 통해 5층까지 곧바로 올라온 열기는 벽지와 천장재 등에 옮겨붙으면서 빠르게 불길이 번졌습니다. 이 통로는 유독가스를 여관내부로 퍼트리는 굴뚝과도 같은 역할을 했습니다. 때문에 4층과 5층에 있던 투숙객들 가운데 유독가스를 마셔 숨진 사람이 많았습니다. 경찰은 온수공급을 위해 가동중이던 보일러가 과열돼 불이 났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정확한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TJB뉴스 신우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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