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찜통더위에 '맨발패션' 열풍

고희경

입력 : 2001.08.03 20:15|수정 : 2001.08.03 20:15


◎앵커:요즘 젊은이들 사이에 맨발패션이 유행입니다. 날도 덥고하니 한번쯤 따라해보고 싶기도 합니다. 그런데 의학적으로는 좋은 습관이 아니라고 합니다. 고희경 기자입니다.

○기자:연일 기염을 토하는 한 여름 태양아래 맨발의 청춘들이 거리를 활보합니다.

<김수미(대학생) "양말 신으면 더워보이고,양말 자국나서 안 신는 사람 많다.">

예전같으면 운동화에 양말을 안 신으면 불량하게 보기도 했지만 요즘에는 오히려 신으면 멋을 모른다는 소리마저 듣습니다.

"8부 바지에는 양말 신으면 다리가 더 짧아 보이는데..."

굳이 양말을 신겠다는 사람들도 신발 밖으로 양말이 보이지 않도록 발목이 거의 없는 덧신 양말을 신고 다닙니다. 맨발족들이 늘면서 백화점에서는 매장마다 희비가 엇갈리고 있습니다. 젊은이들이 양말없이 신는 ´스니커즈´라는 밑창이 얇고 가벼운 운동화는 동이 난지 오랩니다.

<아디다스 매장 매니저 "지금 다 판매되고 없는데...">
<나이키 매장 매니저 "모든 전매장 품절이예요.">

남자 구두도 양말없이 신는 슬리퍼형이 등장했습니다. 이러다보니 올 여름 양말과 스타킹을 파는 곳은 매상이 곤두박질치고 있습니다.

<강선숙(판매원) "요즘에는 정말 할 일 없어요,덧신말고는.하루에 50만원 나가면 40만원은 덧신으로 나가요">

하지만 맨발 패션이 발 건강에는 좋을 게 없습니다.

<백용관(피부과 전문의) "무좀걸린 사람들은 피부장벽이 손상돼 있기 때문에 2차 감염 유발할 수있다" >

예년보다 길고 뜨겁다는 올 여름. 건강보다 멋을 앞세운 맨발의 청춘들이 거리를 가득메우고 있습니다.

SBS 고희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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