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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건축 아파트가격 상승세 꺾여

서경채

입력 : 2001.08.03 20:22|수정 : 2001.08.03 20:22


◎앵커:올들어 서울 강남지역 재건축 아파트 가격이 처음으로 꺾였습니다. 소형 의무화라는 정부의 단방요법 효과로 보입니다. 서경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서울 강남의 소형 아파트 단집니다. 재건축 바람을 타고 올 들어서만 5천만원이상 가격이 올랐습니다. 그러나 소형 아파트를 의무적으로 공급하겠다는 정부 발표가 나온 뒤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김희선 상무(부동산114) "소형 의무공급 얘기가 나온 뒤에 한풀 꺾였다.">

15층이하의 중층 아파트는 아예 거래가 뚝 끊겼습니다.

<김형우(공인중개사) "팔겠다는 문의는 많고 사겠다는 문의는 없다" >

실제로 지난주 정부 발표 이후, 서울 강남지역 소형 아파트 값이 올들어 처음 하락세로 돌아섰습니다. 재건축을 추진하는 조합들은 소형 공급 비율이 20%만 되면수익성이 없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홍승권 회장(강남 고밀도 재건축 협의회)"지금 평수보다 더 줄여야 하는 것도 문제다. 고밀도 조합측은 수용할 여지가 없다" >

그러나, 반포를 비롯한 저밀도 지구와 사업 승인을 받은 곳은 반사 이익에 대한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반포지구 부동산업자 "5개 저밀도지구는 너무 비싸 못 살 것 같았는데 요즘 다른 곳은 사나 마나고, 돈은 있고 하니까 이런 전화가 많이 오죠">

재건축 아파트의 거품이 빠지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서울 지역 전체 아파트값과 전세값은 여전히 강보합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특히 소형 아파트는 이사철인 가을까지 집값과 전세값 모두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습니다.

SBS 서경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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