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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컨 바람에 여름감기 비상

김현주

입력 : 2001.08.03 20:19|수정 : 2001.08.03 20:19


◎앵커:푹푹 찌는 날씨도 짜증인데 감기라도 걸리면 정말 고역입니다. 병원마다 이런 여름 감기 환자가 늘었다고 합니다. 의학전문기자 김현주기자 입니다.

○기자:<감기환자 "처음에는 콧물, 기침, 열이 있다가 때로는 춥다가 한다.">

열대야로 잠을 설쳐 몸의 기능이 떨어진데다 오랫동안 에어컨을 사용해 건조한 실내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늘었기 때문입니다.

에어컨을 켜지않은 상태에서 측정한 실내 습도는 80%입니다.에어컨을 켠지 한 시간이 지나자 실내습도는 55%로 떨어졌습니다.

<이상표(내과 전문의) "차고 건조한 공기에 노출되면 호흡기 기도세포가 건조해져서 저항력이 떨어지고 섬모운동장애가 생겨 감기 바이러스에 잘 감염된다.">

즉, 상기도 벽에 붙어있는 섬모는 몸에 들어온 먼지와 세균을 위로 보내 파괴하는데, 점막이 건조해지면 섬모기능이 떨어져 먼지가 기도로 들어가기때문에 쉽게 감기에 걸립니다.

그렇기 때문에 에어컨을 사용할 때는 가습기를 이용해 습도를 조절하면서 한시간마다 환기시키는 것이 좋습니다. 또 선풍기나 에어컨 바람만 쐬면 재채기와 콧물이 나는 사람은 알레르기 비염도 의심해봐야 합니다.

<알레르기 비염환자 "찬 에어컨 바람을 쐬면 콧물, 재채기가 심해지고 감기처럼 머리가 띵하도 기운이 없다.">

커피나 청량음료보다는 따뜻한 물이나 차를 자주 마셔 수분섭취를 충분히 하는것이 좋습니다.

SBS 김현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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