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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도 첼리스트' 장한나

김수현

입력 : 2001.08.03 20:39|수정 : 2001.08.03 20:39


◎앵커: 음악신동인 첼리스트 장한나 양이 철학에 도전합니다. 테마기획 김수현 기자입니다.

○기자: 로스트로포비치 콩쿨 우승으로 세계무대에 화려하게 데뷔한지 7년. 장한나 양의 첼로 연주는 지금까지 영혼을 움직이는 현의 울림이라는 극찬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특히 곡의 뛰어난 해석에 평론가들의 찬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런 장한나양이 이제 더이상 신동에만 머무르지 않고 자신만의 길을 설계하고 있습니다.

<장한나(첼리스트) "예술은 자기 자신한테 도전하는 거죠. 자신의 갈 길과 목표는 다 다르니까">

한나 양의 새로운 목표는 철학에의 도전입니다. 얼마전 하버드 대학에 합격해 내년부터 새로운 공부를 시작합니다. 평소에도 철학책 읽기를 즐기고, 곡을 연주할 때마다 곡이 나온 역사적 배경부터 공부하는 한나 양에게는 당연한 결정입니다.

<장한나(첼리스트) "어떤 음악이든 그 시대를 이해하는 게 연주에도 도움이 돼요. 많은 경험을 쌓아서 성숙한 인간이 되고 싶고 제 음악에도 좋을 거라고 생각해요">

이후 한나양은 틈틈이 우리의 수능시험에 해당하는 SAT 시험에 대비했습니다. 성적은 하버드 대학에서 먼저 입학 제의가 올 정도로 훌륭했습니다.

한나 양은 내년 공부를 앞두고 국내 팬들을 만나기 위해 독주회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고국 팬들의 성원도 뜨거워서 표도 3주전에 매진됐습니다.

팬들의 이번 성원은 특별한 의미가 있습니다. 자신의 예술 세계를 완성하기 위해 끊임없이 정진하는 한나양에게 보내는 사랑의 격려이기 때문입니다.

SBS 김수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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