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뉴스 > 경제

수출 급감은 반도체가 주요인

신동욱

입력 : 2001.08.01 20:02|수정 : 2001.08.01 20:02


◎앵커:반도체는 수출의 효자 품목이었습니다. 그러나 이제 상황이 변했습니다. 반도체 업계 가운데서는 아예 가동을 멈추고 집단 휴가를 낸 곳도 있습니다. 신동욱 기자입니다.

○기자:경기도 이천의 하이닉스 반도체 공장입니다. 5개 생산라인 가운데 3개가 가동을 중단하고 집단 휴가를 떠난 탓에 공장 전체가 썰렁합니다.

<하이닉스 반도체 직원 "월요일부터 휴가거든요. 라인 전체가 다 쉬면 같이 가는게 효율적이라고...">

점심 손님으로 붐벼야 할 맞은편 식당가도 손님 숫자를 손가락으로 셀 수 있을 정도입니다.

<기자 "손님이 얼마나 줄었어요?">
<하이닉스 반도체 직원 "작년하고 비교하면 6,70% 정도..">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불리던 반도체 업체가 이렇게 집단휴가까지 실시하는 이유는 극심한 불황때문입니다. 지난달 반도체 수출은 9억 달러어치, 일년전에 비해 무려 63%가 감소했습니다. 지난 6월에는 13년 만에 처음으로 4천8백만달러의 반도체 관련 무역적자를 기록했습니다.

<김일웅(삼성전자 상무) "현재보다 시황이 더 악화된다면 앞으로 어떻게 수익을 많이 내느냐보다 손해를 최소화하는 전략으로 방향 전환해야 할것..">

하이닉스와 일본 NEC등 주요 생산 업체가 감산에 들어갔지만 당분간 가격 회복을 기대하기는 힘든 상황입니다.

<구희진(LG 투자증권) "D램은 70%를 PC에서 사용하고 있고, PC 시장의 37%를 미국이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미국 시장의 회복이 관건입니다.">

불과 6개월 전만해도 반도체로 톡톡히 재미를 보았던 우리 경제가 반도체에 지나치게 의존한 취약점을 여지없이 드러내고있습니다.

SBS 신동욱입니다.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