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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 끝..본격 무더위 시작

조민지

입력 : 2001.08.01 20:04|수정 : 2001.08.01 20:04


◎앵커: 장마가 끝날 조짐을 보이면서 이번에는 짐통더위가 찾아왔습니다. 장마전서은 물러가면서도 오늘 하루종일 심술을 부렸습니다.조민지 기자입니다.

○기자: 예년보다 열흘이나 길었던 올 장마는 물러갈 때까지 심술을 부렸습니다. 맑은 하늘이 보이더니 이내 먹구름속에 비가 뿌리기를 서너차례나 되풀이했습니다. 경기도 파주시 광탄면에는 한 때 돌풍까지 몰아쳐 가옥 20여채의 지붕이 한꺼번에 날아가 수해에 이은 겹친 불행을 겪었습니다. 30도를 넘는 높은 기온에 수증기를 잔뜩 머금은 대기탓에 습도까지 높아 불쾌지수도 82를 기록했습니다.

<시민1: "이제 장마도 그쳐야죠">

<시민2: "장마 좀 그치고 조금 더워도 날씨 더운 게 더 나을 것 같아요">

지금 시각은 오후 4시, 저는 지금 서울 명동에 나와있습니다. 불과 10분 전만해도 천둥을 동반한 강한 비가 내려 땅은 이렇게 젖었지만 하늘은 언제 그랬냐는듯이 벌써 맑게 갰습니다. 이같은 변덕스러운 날씨는 물러가는 장마전선과 발달하는 북태평양고기압과의 세력다툼으로 대기가 불안정했기때문입니다. 따라서 지리했던 장마도 오늘로 사실상 마감되고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됐습니다.

<김정선(기상청 예보관): "북태평양 고기압이 예전보다 강하게 발달하고 중국대륙으로부터 더운 기류가 우리나라로 유입되면서 8월 중순까지는 예전보다 무더운 날씨를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기상청은 내일부터 낮에는 전국의 기온이 35도 안팎을 오르내리고 밤에는 열대야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SBS 조민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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