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뉴스 > 사회

임진강 범람위기 넘겼다

최대식

입력 : 2001.08.01 20:07|수정 : 2001.08.01 20:07


◎앵커: 임진강은 범람의 위기를 넘겼습니다. 하지만 이번 비로 모두 15명이 숨지거나 실종됐고 농경지가 유실되는 등 피해는 컸습니다. 최대식 기자입니다.

○기자: 한 때 범람의 위기까지 몰렸던 임진강 하류입니다. 날이 밝아서도 성난 물결은 그 기세가 수그러들 기미를 보이지 않습니다. 강을 가로지르는 도로를 삼킨 채 쉴 새 없이 황톳물을 토해내고 있습니다. 여기 저기 삐죽이 솟아나온 전신주만이 이 곳이 강이 아니었음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 비로 극심한 가뭄까지 견디면서 영글어가던 많은 농작물들이 물에 잠겨 농민들의 마음을 안타깝게 했습니다. 그칠 줄 모르를 것처럼 퍼붓던 빗물은 며칠째 폭포수처럼 이어져 강으로 흘러들고 있습니다.

주민 4백여명이 대피했던 한탄강 유역도 차츰 안정을 되찾았습니다. 한탄강 유원지에서는 중장비가 동원돼 복구에 나섰지만 역부족입니다. 이번 비로 지금까지 숨지거나 실종된 사람은 각종 안전사고와 교통사고 피해자를 합해 모두 15명으로 집계됐습니다. 또 농경지 4백80만평과 가옥 3천 9백여세대가 침수됐습니다.

중앙재해대책본부는 서울과 경기 일대 호우경보가 해제되면서 비는 잦아들었지만, 여전히 기습 폭우의 가능성은 남아있다며 경계를 늦추지 말것을 당부했습니다. SBS 최대식입니다.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