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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쟁중단 여야, '사회주의' 공방

양윤석

입력 : 2001.08.01 20:30|수정 : 2001.08.01 20:30


◎앵커: 정치권은 갈수록 태산입니다. 친일공방에 이어서 오늘은 사회주의 정책공방으로 붉게 달아 올랐습니다. 양윤석 기자입니다.

○기자: 불씨는 한나라당에서 먼저 지폈습니다. 김만제 정책위의장은 정책자료를 통해 현정권의 개혁정책을 낡은 사회주의적 정책이라고 평가했습니다. 김 의장은 그 사례로 기업규 제와 부실기업 퇴출 등 경제정책은 물론 의료개혁과 국민기초생활보장제 같은 복지 정책도 꼽았습니다. 언론사 세무조사와 사립학교법 개정도 마찬가지이며 전교조는 아예 가장 사회주의적인 집단이라고 몰아 붙였습니다.

<김만제(한나라당 의원): 사유재산의 활용 이라든지 민간 영역의 확대라든지 이런 것은 바람직스럽지 않다고 보고 정부가 모든 경제행위나 사회 서비스 행위를 정부가 자원을 관리를 하고 또 규제를 해 나가는 거...>

민주당은 나라 경제를 망쳤던 한나라당이 또다시 색깔론 공세를 벌이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이인제(민주당 최고의원): 국가를 부도 위기로 몰아 넣었던 그 낡은 경제의 틀을 새로운 시장 경제로 고치는 것을 그들은 마치 우리가 사회주의 경제를 하는 것처럼 국민을 선동 하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또 서민층을 위한 사회복지정책까지 사회주의적 정책이라고 호도하는 것은 한나라당이 특권층을 위한 정당임을 인정한 것이라고 꼬집으며 김 의장에게 TV토론을 제의했습니다. 청와대 박준영 대변인도 한나라당이 망친 경제 때문에 불가피하게 선택한 정책들이라며 역공세를 취했습니다. 정치권은 산적한 민생 현안은 제쳐둔 채 연일 난데없는 공방만 이어가고 있습니다. SBS 양윤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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