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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진강 위험수위 육박

이성철

입력 : 2001.07.31 20:00|수정 : 2001.07.31 20:00


◎앵커:임진강 물은 계속 불어나고 있습니다. 장마전선이 남과 북을 오르락내리락하면서 사흘동안 뿌려댄 비가 모두 흘러들었습니다. 홍수주의보가 내려졌습니다. 흙탕물은 이미 경계수위를 넘어섰고 위험수위 근처에서 넘실대고 있습니다. 현장 중계차 연결합니다. 이성철 기자, 빗방울이 굵어진 것을 보니까 정말 위험상황이군요.

○기자:네, 파주시와 연천군이 맞닿은 임진강 비룡대교에 나와 있습니다. 오후 들어 빠른 속도로 강물이 유입되면서 임진강의 수위가 계속 높아지고 있습니다. 오후 4시 반을 기해 파주시 적성면과 연천군 북남면 일대에 홍수주의보가 발령됐습니다. 이들 지역은 현재 경계수위를 넘어서 위험수위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적성면의 현재 수위는 11미터로 위험수위인 11.5m까지 불과 50센티미터 밖에 남겨놓고 있지 않습니다. 오전 한때 5.4미터를 기록했지만 오후 4시가 지나면서 경계수위인 9.5미터를 훌쩍 넘겼습니다.

연천군 군남면 임진교의 현재 수위는 8.5미터로 경계수위인 7.56미터를 넘어 위험수위인 9.5미터까지 불과 1미터 밖에 남겨놓고 있지 않습니다.

한강 홍수통제소는 임진강 물이 더 불어나 위험수위를 넘을 경우 홍수경보를 발령할 예정입니다. 다행히 갈수록 강물이 불어나는 속도가 떨어지고 있지만, 앞으로 1,2시간이 강 범람 위기의 고비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아직 임진강 유역의 주민들에게 대피령이 내려지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나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경기 북부 재해대책본부와 파주시, 연천군 직원들이 비상근무체제에 돌입하고 수위 변동 상황을 잘 지켜보도록 임진강 유역 저지대 주민들에게 당부하고 있습니다.

SBS 이성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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