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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사상 최고액 25억 복권 당첨

서경채

입력 : 2001.07.31 20:14|수정 : 2001.07.31 20:14


◎앵커:한 식당 종업원이 25억원어치 복권에 당첨됐습니다. 국내 복권 사상 최대 규모입니다. 돼지꿈을 꾸지는 않았지만 형제들에게 집을 사주겠다는 꿈이 참 복스럽습니다. 서경채 기자입니다.

○기자:행운의 주인공은 서울에 사는 30대 식당 종업원입니다. 김씨는 두달전 서울 논현동 가판대에서 복권 3장을 샀습니다. 부인이 꾼 악몽을 듣고 나서 꿈과 현실은 반대라는 속설을 믿은 것입니다.

<김모씨(25억원 당첨자) "집 사람이 죽는 꿈을 꿨어요. 아주 기분 안 좋은 꿈이었다고 제게 그랬어요.">

지갑 속의 복권 3장은 차례로 10억, 8억, 7억원인 1등에서 3등을 차지했습니다. 당첨금은 25억원, 국내 복권 사상 최고 기록입니다.

<김모씨(25억원 당첨자) "되는 순간 하루 종일 배가 불러 밥이 안 들어갔어요. 온 몸이 떨리더라구요.">

김씨는 당첨금에서 소득세와 주민세 22%를 뺀 19억 5천만원을 받았습니다. 200만원짜리 월급쟁이가 한 푼도 쓰지 않고 81년을 모아야 하는 돈입니다. 김씨는 거머쥔 당첨금으로 제일 먼저 2500만원 전셋집에서 벗어나겠다고 말했습니다.

<김모씨(25억원 당첨자) "형제들 다들 고생했다. 집없이 살았고 형제들에게 집 사게해서 같이 살고 싶다.">

1등이 나온 복권 가판대엔 일확천금을 꿈꾸는 서민들의 설레는 발길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조명재(복권 구입자) "저에게도 행운이 닥쳤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죠.">

SBS 서경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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