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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만에 또 물난리

윤영현

입력 : 2001.07.29 20:01|수정 : 2001.07.29 20:01


◎앵커: 인천의 부평지역 주민들은 하늘이 더욱 원망스럽습니다. 2주새에 두번씩이나 물난리를 겪었습니다. 윤영현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29일) 새벽 장대비가 쏟아진 인천 부평 4동 일대입니다. 반 지하층 집마다 물바다가 돼버렸습니다. 무릎까지 차오른 물에 장판지와 살림도구들이 이리저리 둥둥 떠다닙니다.

출동한 소방관들이 집집마다 돌며 양수기를 돌려보지만, 고인 물은 좀처럼 줄어들지 않습니다. 이 지역은 지난 15일 집중호우 때도 큰 피해를 본터라 오늘 또 침수피해가 나자, 주민들은 막막하기만 합니다.

<김남순(인천시 부평4동) "돈이 없어 다른데로 이사는 못가고 먼저도 그랬지만 다시 살기로 하고 이삿짐 다 들여 놨는데 또 이렇게 됐으니 어떻게 해요, 참...">

지난번 폭우때 9명이나 목숨을 잃었던 서울 신림동 주민들도 하루종일 이어지는 굵은 빗소리에 두려움이 앞섭니다. 아직 이번 비로 인한 피해는 없지만 지난번 피해도 미처 복구가 안된 상태에서 내리는 비가 원망스럽습니다.

<김문숙(서울 신림동) "매번 이렇게 해 놓고 또 이렇게 퍼부으니 잠이 안 와요.">

비만 왔다하면 피해가 속출하는 통에 저지대나 지하층 세대 주민들의 가슴이 타들어가고 있습니다.

SBS 윤영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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