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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각파티' 무더기 적발

우상욱

입력 : 2001.07.29 20:15|수정 : 2001.07.29 20:15


◎앵커:환각제를 복용하고 무아지경에서 술과 음악과 춤을 즐긴다... 이런 환각 테크노 파티, 더 이상 남의 나라 얘기가 아닙니다. 국내에서 49명이 적발됐고 이 가운데 21명이 구속됐습니다. 우상욱 기자입니다.

○기자:서울 중심가의 한 테크노 클럽에서 벌어진 광란이라는 뜻의 이른바 '레이브 파티'입니다. 발디딜 틈 없이 가득 메운 젊은이들이 야광봉과 함께 온몸을 광적으로 흔듭니다. 무아지경에 빠진 채 끝없이 나오는 음악에 맞춰 쉬지않고 춤을 춥니다. 주한미군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습니다. 이런 레이브 파티엔 엑스터시를 비롯한 초강력 마약이 어김없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마약복용자 "약효과 때문에 불빛을 볼 때 약기운 때문에 잘 보여요, 기절하기 일보 직전까지 기분 좋으라고...">

특히 해외 유학생들이 방학 동안 귀국해 재미교포나 주한미군, 대학생들과 엑스터시나 해시시 등을 대량으로 거래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정중근 검사(서울지검 마약부) "용돈이나 학비를 버는 돈벌이 한다고 생각하니까 우리나라로 갖고 들어와서 팔아도 된다고 생각해요.">

게다가 대형 테크노 파티의 경우 인터넷 광고를 통해 청소년들까지 참가하는데도 마약 복용이 공공연히 이뤄지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런 파티 등에 대한 탐문수사를 벌여 마약 밀매자와 판매책 등 49명을 붙잡아 재미교포 김모씨 등 21명을 구속기소하고 엑스터시 5백여정과 해시시 2백그램을 압수했습니다.

또 미군과 군속 15명을 적발해 미군속의 자녀 1명을 구속기소하는 등 이들에 대한 단속도 강화하고 있습니다.

SBS 우상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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