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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 휴가시작..산으로 바다로

최선호

입력 : 2001.07.28 20:01|수정 : 2001.07.28 20:01


◎앵커: 도시가 텅비었습니다. 본격적인 휴가가 시작됐습니다. 사람을 만나려면 바닷가나 계곡으로 가야겠습니다. 오늘(28일) 하루 차량 27만대가 서울을 빠져나갔습니다. 최선호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정오 무렵 경부고속도로 진입로입니다. 오전부터 밀려 든 차량으로 한남대교 남단에서부터 톨게이트입구까지 35km가 행락 차량으로 가득찼습니다.

톨게이트에서는 한시간에 만 8천대가 서울을 빠져나가면서 극심한 정체를 빚었습니다. 차라리 뛰어가는 편이 더 빠를까, 피서지로 향하는 고속도로는 그대로 주차장입니다.

하지만 고생의 대가는 있었습니다. 일찍 길을 나선 사람들은 치악산 계곡에 벌써 자리를 잡았습니다. 시원한 계곡물에 몸을 담그고 간만에 찾아 온 맑은 주말을 즐기고 있습니다.

강원도 영월의 동강에도 래프팅을 즐기려는 도회지 사람들로 가득찼습니다. 수십여대의 보트가 급류를 타기 위한 순서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바위에 부딪혀 일어나는 하얀 포말에 그동안 쌓여던 스트레스가 모두 달아납니다.

동해안을 찾은 사람들은 짙은 해무 때문인지 선뜻 물에 들어가는 이들이 많지 않습니다. 하지만 서해안은 이미 만원입니다. 바다 끝까지라도 가려는 양 모터 보트는 속력을 올리고, 사람들은 물 밖으로 나오려 하지 않습니다.

한국도로공사는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아 오늘 하루에만 차량 27만대가 서울을 빠져나갔다고 밝혔습니다.

SBS 최선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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