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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풍력개발에 인생바쳐

김강석

입력 : 2001.07.28 20:28|수정 : 2001.07.28 20:28


◎앵커: 에너지가 부족한 우리나라에서 대체에너지 개발은 시급한 과제입니다. 특히 전력수요가 급증하는 더운 여름철에는 더더욱 그렇습니다. 이런 우리나라 현실에서 한 기업을 버젓이 일군 환갑의 중소기업인이 공해가 없는 풍력 에너지 개발에 나섰다고해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테마기획 김강석 기자입니다.

○기자: 환갑이 다된 이정수씨는 오늘도 산을 오릅니다. 강원도 고지인 평창읍에서 또다시 지프차로 30여 분 험한 산길을 달려 도착한 곳은 대관령 산마루.

이씨는 외형 600억원의 종업원 300명인 중소기업의 회장이지만 아무도 관심을 갖지 않는 풍력 발전을 일구기 위해서 하루가 멀다하고 이곳을 찾습니 다.

<이정수(유니슨산업(주) 회장) "풍력발전 사업은 여러 가지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반드시 내 인생의 모든 걸 걸고 성공시킬 그런 각오를 하고 있습니다.">

제가 서 있는 곳은 해발 1140m의 대관령 초지입니다. 이 일대에 우리나라 최초의 대규모 풍력발전단지가 들어서게 됩니다.

탑 높이만 40m에 반경 20m와 30m의 대형 팬을 돌리는 풍력발전기 80기를 세워서 내년 하반기부터 상업용 전력을 생산한다는 계획입니다. 발전량은 20만kW, 10만가구가 매일 전력을 공급받을 수 있는 규모입니다.

<배성용(삼양사 前 대관령 목장장) "우리나라에서 가장 풍량이 좋은 지역으로서 풍력발전하기에 가장 적합한 지역으로 생각합니다.">

이 회장은 이미 천안에 풍력발전기 생산 공장을 세우고 부품 발주에 들어갔습니다.

독일의 유명 풍력회사와 강원도, 평창군청도 경제성이 있다는 결론을 내리고 1억달러 규모의 이 사업에 참여하기로 했습니다.

<이정수(유니슨산업(주) 회장) "오일파동이 약 한 20년 전에 일어났습니다. 그때 석유를 대체할 만한 대체에너지가 무엇인가 여러 가지 찾고 찾던 중에 가장 적합한 것이 풍력이다 하는 결론을 확정지었고 이것에 착수를 하게 된 것입니다.">

평생 숙원인 대체에너지를 생산해 미국과 유럽처럼 상용화할 수 있을지 그가 헤쳐가야 할 일은 아직도 많습니다.

SBS 김강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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