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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정치권 수준이 이 정도 밖에!

홍지영

입력 : 2001.07.28 20:23|수정 : 2001.07.28 20:23


◎앵커: 오랜만에 정치권 소식 전합니다. 역시 짜증스럽습니다. 정책 대결은 뒷전이고 장터에서나 들어 봄직한 말싸움이 전부입니다. 거의 막가파 수준입니다. 홍지영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4일 한나라당 인천 시국강연회. 정책위 의장이 대통령의 경제 정책을 원색적으로 비난합니다.

<김만제(한나라당 정책위의장) "김대중 대통령이 집행한 경제 정책을 보면 정육점 아저씨가 심장수술하는 것과 똑같습니다.">

대통령에 대한 비난이 계속되자 민주당은 이회창 한나라당 총재의 부친을 근거도 없이 친일파라고 몰아 붙였습니다.

<박상규(민주당 사무총장) "이회창 총재가 친일 혐의를 받고 있는 아버지 생가를 2억원이나 들여서 복원했다는데...">

이에 대해 야당은 인민재판이라는 용어까지 동원했습니다.

<권철현(한나라당 대변인) "과거 이북에서 인민재판 식으로 정적을 죽일 때 친일 분자로 몰아기고...">

대통령 탄핵건을 놓고도 여야는 감정섞인 막말로 공방을 벌였습니다.

<김원기(민주당 최고위원) "대응할 값어치도 없는 것 같아요, 정신나간 소리지 그것을 정치공세라고 이렇게 보는 것도..">

<장광근(한나라당 수석부대변인) "이회창 총재의 배후지시니 하며 시비를 거는 것은 야당총재 흠집내기에 혈안이 된 한심한 정당의 모습입니다.">

정책 대결은 간데 없이 갈등 조정 역할에 앞장서야 할 정치권이 벌이는 소모적인 말싸움은 더운 여름을 더욱 짜증나게 하고 있습니다.

SBS 홍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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