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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위원장 방러, 남북에 도움

김도식

입력 : 2001.07.26 20:02|수정 : 2001.07.26 20:02


◎앵커: 김정일 위원장은 푸틴 대통령과 만나 어떤 얘기들을 나눌 지 벌써부터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일단 남북관계에 그리 나쁜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김도식 기자입니다.

○기자: 김정일 위원장의 러시아 방문에는 미국의 대북 강경책으로 꽉막힌 현 상황을 러시아와 연대 강화를 통해 풀어보겠다는 계산이 담겨 있습니다. 러시아는 시베리아 횡단 철도와 경원선을 연결함으로써, 유럽으로 가는 남한의 물동량을 흡수하고 한반도에서의 지위 강화를 노리고 있습니다.

북한은 이와 함께 러시아제 무기 구매를 통해, 10년 이상 무기 현대화 작업을 못한 군사적 불안감을 해소하고자 할 것으로 보입니다.

<고유환(동국대 교수) "북한의 최신 무기 구입은 대남 도발보다는 체제 유지를 위해 절실히 요구하고 있다고 보입니다.">

김 위원장이 보름 이상 평양을 비워두는 열차 여행을 강행한 것은 내부 단속에 그만큼 자신감을 나타낸 것으로 풀이됩니다. 북한은 러시아와 정상회담에 이어 장쩌민 중국 국가주석의 9월 평양 방문까지 마치고 나서 미국과 본격적인 대화에 나설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에 따라 9월 이후에는 남북관계도 정상궤도를 찾아 김위원장의 연내 서울 답방이 가능할 것으로 정부는 기대하고 있습니다.

SBS 김도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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