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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IT산업 '맹추격'

민성기

입력 : 2001.07.26 20:31|수정 : 2001.07.26 20:31


◎앵커: 중국의 경제구조가 전통적인 제조업 최첨단의 정보기술 분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습니다. 중국 첨단기술의 본산지인 베이징 중관촌을 민성기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기자: 베이징 외곽의 중관촌은 중국의 실리콘 밸리라고 불립니다. 하루에도 7개씩 벤처 기업이 탄생하고 대형 전자상가는 신제품이 넘쳐납니다.

현재 중관촌에 입주한 정보기술기업은 약 8천개. 지난해 총매출액은 우리 돈으로 17조원이 넘습니다.

<장 마오(베이징 부시장) "중관촌의 민간기업은 신속한 기술개발을 통해 매년 30%씩 성장합니다">

중국 최초의 IT 벤처기업인 베이다 팡정은 중관촌의 저력을 그대로 보여줍니다. 지난 86년 베이징대 교수들이 창업한 이 회사는 14년만에 매출 1조6천억원의 대기업으로 성장했습니다.

베이다 팡정은 중국내에서 산학협력의 모범사례로 꼽힙니다. 베이징대와 자금은 물론 인력과 연구성과까지 공유해 시너지 효과를 높이고 있습니다. 특히 전자 출판기술과 지문 인식 분야에서는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자랑합니다.

<장쪼뚱(베이다팡정 총재) "훌륭한 과학자와 과학을 아는 기업가가 결합한 것이 성공요인입니다">

선진 기술을 익힌 해외 유학생들도 대거 귀국해, IT 산업의 경쟁력을 높여주고 있습니다. 지난해 중관촌에서만 유학파 출신 박사 130명이 회사를 설립했을 정도입니다.

<위쿵젠(투런그룹 대표) "해외파들은 선진국에서 새로운 개념과 사업방식을 가져와 중국경제를 변화시킵니다">

중국의 정보기술산업은 풍부한 고급 두뇌, 활발한 산학협력을 발판삼아 어느새 우리의 경쟁자로 바짝 다가섰습니다.

베이징에서 SBS 민성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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