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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이 총재 '정계은퇴' 공방

주영진

입력 : 2001.07.26 20:26|수정 : 2001.07.26 20:26


◎앵커: 한나라당의 대통령 탄핵 검토에 맞서 민주당이 이회창 총재의 정계은퇴 문제를 거론하고 나섰습니다. 한나라당은 법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주영진 기자입니다.

○기자: 민주당이 한나라당의 탄핵검토에 대해 역공을 폈습니다. 한나라당 총무단의 탄핵검토과정에서 이회창 총재가 묵인했거나 협의했다고 밖에 볼 수 없다며 이 총재의 사과와 이재오 총무의 교체를 요구했습니다.

민주당은 한 걸음 더 나아가 이 총재 부친의 생가 복원 문제를 들며 이 총재의 정계 은퇴까지 거론했습니다.

<박상규(민주당 사무총장) " 이회창 총재가 아버지의 예산생가를 2억이나 들여서 복원했다는데 정계은퇴를 요구해야 하는 것이 아니냐">

이회창 총재가 친일 혐의를 받고 있는 아버지의 예산 생가를 2억원이나 들여서 복원 했다는데 이는 반민족인 행위로 정계은퇴를 요구해야 되는 것이 아니냐는 항의가 많았습니다.

한나라당은 이성을 잃은 정치공작이라며 박상규 총장을 명예훼손혐의로 고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권철현(한나라당 대변인) "박상규 사무총장의 대국민 사과와 정계에서 은퇴할 것을 촉구하면서 검찰에 고발할 것을 결정하였습니다">

탄핵 문제를 제기한 이재오 총무는 검토한다는 말도 못하느냐며 한 발 물러섰습니다.

한나라당은 그러나 8월 사정설을 제기하며 정면 대응을 공언하고 있어, 한달 넘게 계속돼 온 여야의 공방은 막말까지 오가는 진흙탕 싸움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SBS 주영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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