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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아에 보석 장식 위험할 수도

남승모

입력 : 2001.07.26 20:19|수정 : 2001.07.26 20:19


◎앵커: 젊은 층 사이에서 이런 멋내기가 유행하고 있습니다. 큐빅이나 다이어몬드 같은 귀금속으로 치아를 장식하는 건데 위험할 수도 있습니다. 남승모 기자입니다.

○기자: 미인의 필수조건인 아름다운 치아. 하지만 이것만으론 만족할 수 없다. 최근들어 자신만의 멋을 찾는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 큐빅이나 다이어몬드 같은 귀금속을 이용한 치아장식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치아의 일부를 깎아낸 뒤 보석을 끼워넣거나 치아표면의 일부를 부식시켜 그 자리에 접착제로 보석을 붙이는 방법입니다.

<박대희(치과병원장) "아무보석이나 되는 건 아니고요, 특수하게 제작된 치과용 보석을 치아에 표면처리를 해서 붙이는 겁니다.">

치아 하나를 꾸미는 데 평균 20~30만원이나 들지만 자기만의 개성을 찾는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습니다.

<최설희(대학생) "치아가 고르지 않아서 웃을 때 예쁘지 않았거든요. 그래서 보석을 붙여서 더 예쁘게 보이려고 했어요">

얼마전에는 주머니가 가벼운 10대들을 겨냥한 치아 액세서리도 선을 보였습니다. 상대적으로 가격이 싸고 부착도 쉬워 액세서리 가게에서 하루 2, 3백개씩 주문이 몰리고 있습니다.

<한대희(액세서리업체 영업팀) "주로 압구정동이나 명동의 액세서리 가게나 미용실 등에서 주문이 많이 들어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어떤 치아 액세서리든 떼어낼 때 반드시 치과를 찾아야 하고 시술받은 주위가 썩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특히 치아를 직접 깎아내고 보석을 박는 방법은 부작용이 심해 심지어 이를 뽑아내야 하는 경우까지 있어 피해야 합니다.

<백승호(서울대치과병원 보존과) "치아를 일부 깎아내고 보석을 박는 경우가 있는데 이럴 경우 신경이 다친다든 지 치아가 썩는 수가 있어 이런 시술은 좋지 않습니다.">

코와 귀, 심지어 혀까지 뚫는 이른바 피어싱에 이어 치아 보석까지 유행하자 이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습니다.

<조계순(한국 부인회) "아무리 외적인 아름다움이 중요하다고 하지만 자기 몸에 상처를 내면서까지 치장하는 것은 문제가 있죠.">

하지만 조금이라도 남다른 아름다움을 갖고자하는 젊은 여성들의 욕구는 자기표현과 노출의 계절인 여름철을 맞아 더욱 다양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SBS 남승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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