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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사주 일가 '변칙증여' 추궁

김명진

입력 : 2001.07.25 20:04|수정 : 2001.07.25 20:04


◎앵커: 검찰은 어제(24일)에 이어, 오늘도 신문사 사주 일가의 아들 두 명을 소환해 조사를 벌였습니다. 검찰은 이들을 상대로 재산을 물려받는 과정에 증여세를 내지 않은 경위등을 집중추궁했습니다. 김명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조선일보와 동아일보 사주 일가의 아들이 오늘 1명씩 소환됐습니다. 조선일보 방우영 회장의 아들이 오전에 소환돼 7시간 가까이 조사를 받고 귀가했습니다. 동아일보 김병건 부사장의 아들은 오후에 출석해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두사람 모두 20대로, 부모로부터 거액의 현금이나 주식을 물려 받은 뒤, 증여세를 내지 않은 경위를 집중 추궁했습니다.

국세청 고발장에는, 사주 2,3세들이 명의신탁 등을 통해 재산을 물려 받으면서, 동아일보 사주 일가는 증여세 백 20여억원을, 조선일보 사주 일가는 60억원을 내지 않은 것으로 돼 있습니다.

검찰은 이들 사주 일가의 자녀들이 세금 포탈을 주도하지는 않은 것으로 보고 있지만, 형사 처벌 대상자를 가리기 위해 이들을 소환했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내일도 조선일보와 동아일보 사주 일가의 자녀 1명씩을 소환해 조사할 예정입니다. 검찰이 일찌감치 사주 자녀들을 잇따라 소환하고 있는 것은, 사주들이 검찰 수사에 비협조적일 경우에 대비한 압박용 카드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SBS 김명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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