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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지방 곳곳에 침수피해

표언구

입력 : 2001.07.24 20:09|수정 : 2001.07.24 20:09


◎앵커:강원도에 이어 이번에는 중부지역이 비 피해를 봤습니다. 쏟아붓는 것 같은 집중호우로 불과 하루 밤새에 농경지가 물에 잠기고 주택 침수사례가 속출했습니다. 표언구 기자가 헬기를 타고 취재했습니다.

○기자: 밤사이 평균 백밀리미터 이상의 비가 쏟아진 경기 남부지역입니다. 홍수경보가 내려졌던 진위천이 금방이라도 범람할 것 처럼 흐르고 바로 옆 도로는 흙탕물에 잠겨 아예 끊겨 버렸습니다.

홍수에 대비해 하천 준설을 하던 바지선은 하룻밤 폭우에 힘없이 좌초됐습니다. 집중호우로 하천 물이 불어나면서 하천 옆에 있던 농경지가 곳곳에서 침수피해를 봤습니다. 유례없는 가뭄을 가까스로 견뎌내고, 막 벼이삭이 패기 시작한 논에 흙탕물이 사정없이 밀어닥쳤습니다.

그래도 농민들은 물이 빠지길 기다리며 관리를 게을리하지 않습니다. 경기도 재해대책본부는 경기 남부 지역에서 하천 둔치의 논 수십만평이 물에 잠겼고 용인에서는 가옥 3채가 침수피해를 봤다고 밝혔습니다.

충북 음성지역에도 4시간만에 2백밀리미터에 가까운 폭우가 쏟아지면서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음성군 삼성면에서만 가옥 40여채가 물에 잠겼고 농경지 6만여평이 유실되거나 침수됐습니다. 삼성면 능산리의 소하천 200m가 유실되는 등 이 지역 하천 5곳이 범람하거나 유실됐습니다.

SBS 표언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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