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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리포트] 휴일 경제학(7)

조윤증

입력 : 2001.07.24 20:07|수정 : 2001.07.24 20:07


◎앵커:주 5일 근무제에 대해서만은 중국이 우리를 훨씬 앞지르고 있습니다. 중국은 이미 6년전부터 5일 근무제를 도입했는데 중국 경제 발전에 밑걸음이 되고 있다고 합니다. 차이나 리포트, 조윤증 특파원입니다.

○기자:상하이 루쉰 공원에는 주말이면 어김없이 우렁찬 합창 소리가 울려퍼집니다. 6년전 결성된 이 합창단은 남녀노소 2백여명으로 구성된 시민들의 모임입니다.

<합창단원 "생활의 활력을 되찾습니다.">

이처럼 중국인들이 한가로운 주말을 즐길 수 있게 된 것은 6년전 부터입니다.중국 정부는 지난 95년, 우선 공무원과 기업들을 대상으로 주 5일 근무제를 전격 실시했습니다. 그리고 2년간의 유예기간을 둔 뒤, 학교, 교통 부문등 전 분야로 확대 실시했습니다. 소비를 진작시키고 재활용 기회를 준다는 명목이었습니다.

<상하이 시민 "장거리 여행을 할 수 있게 됐습니다.">

<상하이 시민 "젊은이들은 다양한 활동이 가능해졌죠.">

주 5일 근무제가 백만명 이상의 고용 창출 효과를 냈다는 평가 아래, 춘절등 3대 휴일을 일주일 이상 늘리는 등 휴일 경제를 일구었습니다.

<장 마오(북경 시장) "서비스 시장이 활성화됐고, 관광지 개발의 계기가 됐습니다.">

여유로운 생활은 곧바로 소비로 이어졌습니다. 상하이의 번화가 난징루의 대형 백화점은 주말마다 고객들로 발디딜 틈이 없습니다. 한창 쇼핑 재미가 들린 손님들을 잡기위해, 점포마다 세일경쟁도 치열합니다.

<상하이 시민 "시간이 많아져, 주말에는 쇼핑합니다.">

고속 성장과 때를 맞춰 실시된 주5일 근무제는 꿩도 먹고 알도 먹는 중국 당국의 과감한 선택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상하이에서 SBS 조윤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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