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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호우로 채소값 급등

신동욱

입력 : 2001.07.24 20:14|수정 : 2001.07.24 20:14


◎앵커:가뭄 뒤에 장마철 집중호우가 이어지면서 채소값이 크게 올랐습니다. 이래저래 서민 가계에 주름만 늘어나고 있습니다. 신동욱 기자입니다.

○기자:무더운 여름날 이열치열로 즐기는 설렁탕에는 깍두기가 빠질 수 없습니다. 그러나 최근 무값이 급등하면서 설렁탕집 주인은 깍두기 더 달라는 손님이 반갑지 않습니다.

<설렁탕집 주인 "설렁탕에는 무가 많이 나가는데 너무 비싸서 큰일이예요, 좀 내려야지">

오늘(24일) 서울 가락동 농수산물 시장에서는 무 5톤트럭 한대가 720만원에 거래됐습니다. 예년 가격의 4배가 넘는 시세입니다. 조금이라도 싸게 사기위해 도매시장을 찾은 소비자들도 입을 다물지 못합니다.

<황호원(서울 가락동) "칠팔백원 했는데, 이천 5백원이래요.">

<노광섭(서울 농수산물공사) "5,6월에 가뭄이 극심해서 파종을 못했고, 파종을 했어도 발아율이 낮아가지고 생산량이 준 것이 원인입니다.">

게다가 최근 집중호우까지 겹쳐 배추는 평년 대비 63%가 값이 뛰었고, 파는 57%, 풋고추도 85%나 비싸졌습니다. 상인들은 상인들대로 장사가 안된다고 울상입니다.

<재래시장 상인 "재래시장은 서민들 상대가 많은데 장사하기가 힘들죠.">

농수산물 공사는 강원도산 고랭지 채소가 본격적으로 출하되는 오는 9월말까지는 채소값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SBS 신동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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