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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수일내 조각 완료

홍지만

입력 : 2001.07.24 20:26|수정 : 2001.07.24 20:26


◎앵커:대통령 탄핵으로 소용돌이 쳤던 인도네시아 정국이 한 고비를 넘긴 것 같습니다. 신임 메가와티 대통령은 서둘러 새로운 내각 구성에 착수했습니다. 홍지만 기자입니다.

○기자:인도네시아 정국이 급속히 안정을 되찾고 있습니다. 우려했던 동부자바지역을 중심으로한 와히드 지지 세력과 과격 이슬람지지자들의 폭력사태도 빚어지지 않았습니다.

<어위 파리(자카르타 시청 직원) "어제 사태가 큰 사고 없이 끝나서 안심입니다. 시민들도 평소와 다름없이 지내고 있습니다.">

탄핵을 당한 와히드 전 대통령은 아직 대통령궁에 남아 퇴진을 거부하고 있지만 측근들은 와히드가 1,2주 뒤에는 대통령궁을 비울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쉬하브(인도네시아 외무장관) "와히드는 곧 대통령궁을 떠날 것입니다. 억지로 쫓아내는 일은 없을 겁니다.">

메가와티 신임 대통령은 취임식 직후 조만간 각료를 임명하고 조각에 착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새내각은 국회내 8개 정파와 군부를 모두 배려하는 ´무지개 내각´이 될 수밖에 없고 따라서 정정의 불안은 당분간 불가피 할 것으로 현지 소식통들은 전망하고 있습니다.

또 인도네시아는 막대한 재정적자와 국영기업구조조정문제등 취약한 경제구조를 개선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어 메가와티 대통령의 앞날이 밝지만은 않습니다. 특히 메가와티 대통령이 그동안 뚜렷한 정치적 노선과 소신을 보여주지 못해 지도자로서의 자질을 의심받고 있고 과거 비민주적 세력인 군부등의 지원을 받은 점이 정치적 개혁과는 거리가 있다는 지적입니다.

SBS 홍지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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