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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 '비' 남부 '쨍쨍'

공항진

입력 : 2001.07.22 20:01|수정 : 2001.07.22 20:01


◎앵커:날씨로만 본다면 오늘(22일) 대한민국은 완전히 다른 두 나라였습니다. 날씨 양극화현상입니다. 서울.경기, 강원에는 장맛비에 천둥번개가 쳤습니다. 그러나 남부지방은 찜통더위였습니다. 공항진 기자입니다.

○기자:오늘 오전 8시. 강화도에는 앞을 분간할 수 없을 정도로 장대비가 쏟아졌습니다. 1시간동안 내린 비의 양은 32mm. 호우주의보가 내려진 경기북부와 강원내륙지방 곳곳에 오전내내 이런 폭우가 이어졌습니다. 각 시.군 재해대책본부는 계곡 유원지와 하천 둔치 주차장을 통제하고 경고방송을 하는 등 재해 비상근무를 강화했습니다.

그러나 영동과 남부지방은 하루종일 찜통더위에 시달렸습니다. 포항의 최고기온은 35.5도 를 기록했고, 대구와 강릉,대전과 광주의 기온도 30도를 크게 웃돌았습니다. 불쾌지수도 80을 넘어서면서 대부분 사람들이 더위 때문에 짜증스러운 하루를 보냈습니다. 찜통더위는 밤까지 이어져 열대야가 기승을 부릴 것으로 보입니다.

날씨가 이렇게 심한 양극화 현상을 보인 것은 장마전선이 북상하면서 중북부지방에 게릴라성 장대비를 뿌린 반면 남부지방에는 무더운 공기가 머물면서 더위를 부채질 했기 때문입니다.

기상청은 장마전선이 북상함에 따라 제주와 남부지방의 장마가 끝났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중부지방은 이번 주 후반까지 장마전선의 영향권에 들면서 비나 소나기가 자주 내릴 것으로 보입니다.

기상청은 특히 오늘밤에서 내일 오전까지 중북부 일부지방에는 강한 장대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철저한 대비를 당부했습니다.

SBS 공항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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