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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들로 붐비는 청학동

이용식

입력 : 2001.07.22 20:13|수정 : 2001.07.22 20:13


◎앵커:지리산 청학동에는 요즘 어린이들의 글읽는 소리가 낙랑합니다. 전통예절도 배우고 한시도 읽고해서 도시 아이들의 눈이 반짝거린다고 합니다. 이용식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어린이들의 낭랑한 목소리가 고요한 지리산에 울려퍼집니다. 어린이들에게 기초학문과 예절을 가르치는 ´사자소학´시간입니다. 어려운 한문공부지만 배움의 즐거움에 시간가는줄 모릅니다.

<강보라(경기도 용인시 구갈초등학교 6학년) "한자가 어려운데 훈장님께서 뜻을 다 알려줘서 쉽고 배울만해요.">

서당에 들어서면 신발부터 가지런히 놓아야 합니다. 글도 바른자세로 앉아 읽어야 합니다. 인사법은 학교와는 사뭇 다릅니다. 큰절하는 법도 배웁니다. 선조들의 예법이 까다롭지만 어린이들의 표정은 진지하기만 합니다.

<양설이(구갈초등학교 5학년)"다리가 아파 알도 배기는데요, 그래도 재미있어요.">

맑은 물이 흐르는 계곡을 찾아 나무와 풀이름을 익히는 시간도 흥미롭습니다. 방학을 맞은 요즘 이곳은 어린이들로 붐빕니다. 보통 사흘에서 길게는 2주씩, 하루 7-8시간에 걸쳐 전통한학과 예절을 배웁니다.

<서재옥(청학서당 훈장)"예절을 가르치면 야생마가 사람이 되는 것 같은 변화가 생겨 흡족합니다.">

이곳 청학동에만도 예절 교육을 가르치는 곳도 무려 14곳이나 됩니다. 한, 두곳을 제외하고는 2-3년전부터 생긴 것입니다. 주민수도 2백여명으로 3배 가량 늘었습니다. 인적이 드물었던 청학동은 요즘 예절과 전통을 배우는 새로운 교육의장으로 인기를 모으고 있습니다.

SBS 이용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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