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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8, 총격진압 1명 사망

김경희

입력 : 2001.07.21 20:16|수정 : 2001.07.21 20:16


◎앵커:서방 선진국 회담이 폭력시위와 과잉진압으로 출발부터 덜그럭거리고 있습니다. 벌써 한 명이 숨졌고 다친 사람도 부지기수입니다. 김경희 기자입니다.

○기자:정상회담이 열린 두칼레궁 부근은 회담 개막 몇 시간만에 전쟁터로 변해버렸습니다. 매캐한 최루탄 연기 속에 곳곳에서 자동차가 불타고, 상점과 은행은 파괴됐습니다. 세계화 반대 시위대들은 회담장으로 진입하기 위해 주변 방어벽을 거세게 밀어붙였습니다.

경찰은 물대포와 최루탄을 쏘며 해산에 나섰지만, 10만이 넘는 시위대는 돌을 던지며 거세게 저항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이탈리아인 1명이 경찰의 총격에 목숨을 잃고, 2백여명이 다쳤습니다. 세계화 반대 시위 과정에서 사망자가 발생한 것은 지난 99년 시애틀 사태 이후 처음입니다.

<아뇰로토(제노바 사회포럼 대변인) "G8 회담을 즉각 중단하고 이탈리아 내무장관과 경찰청장은 사퇴하라.">

회담장 안에서는 세계 경제를 위한 공동성명이 발표됐습니다. G8 정상들은 세계 경제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노력하며, 에이즈 퇴치를 위해 12억달러의 기금을 창설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정상들은 오늘(21일)밤에는 김대중 대통령의 대북 포용정책을 지지하고 남북 정상회담의 조속한 개최를 촉구할 예정입니다.

SBS 김경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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