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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자주포 터키에 수출

조성원

입력 : 2001.07.20 20:04|수정 : 2001.07.20 20:04


◎앵커: 하나에 30억원 정도하는 국산 자주포가 현지 조립 형식으로 터키에 수출됩니다. 수출경쟁을 따내는 과정에서 미국과 독일 등 쟁쟁한 경쟁자들을 물리쳤습니다. 조성원 기자입니다.

○기자: 순수 국내 기술로 만들어 3년 전부터 우리 군에 실전 배치된 155 밀리 K-9 자주포입니다. 우리나라가 자체 개발한 이 자주포가 현지 조립 방식으로 터키에 수출됩니다. 제작사인 삼성 테크윈은 터키에 앞으로 10년 동안 K-9 자주포 3백 문의 부품 전량을 공급하기로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수출액은 모두 10억 달러, 우리 돈 1조 3천억원이나 됩니다. K-9 자주포는 특히 기존의 자주포보다 사거리가 두배이상 늘어나 목표타격 능력이 크게 향상됐습니다. 함께 경쟁했던 미국과 영국의 자주포는 사거리가 30km 밖에안돼 일찍이 탈락했고 K-9은 기동성과 가격 경쟁력에서 독일제를 눌렀습니다. 터키는 우리 부품을 현지에서 조립한 '터키 자주포'를 만들어 실전 배치하게 됩니다.

<김종천 소장(국방부 획득정책관) "한국이 독자개발한 방산 기술이 외국과 협력한 최초 사업이며, 한국의 최대 규모 방산 수출계약이고">

이번 자주포 수출은 만년 무기 수입국이던 우리나라가 무기 수출국으로 전환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SBS 조성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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