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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냄새로 건강체크

김정기

입력 : 2001.07.20 20:22|수정 : 2001.07.20 20:22


◎앵커:양치질을 열심히 해도 입냄새가 날 때가 있습니다. 남에게 불쾌감을 주는 것도 그렇지만 먼저 자기 몸에 이상이 있는지 살피셔야 겠습니다. 김정기 기자입니다.

○기자:사람과 대화를 나눌때 입냄새가 나면 상대방에게 불쾌감을 주기쉽습니다. 게다가 자신의 입냄새를 모르는 경우도 많습니다. 고등학생인 김군도 심하게 입냄새가 난다는 친구들의 말에 따라 병원까지 오게 됐습니다.

<김모군(구취증 환자) "친구들이 이야기를 해줘서 병원에 왔어요. 전까지는 입냄새가 나는지 날 몰랐어요.">

특수 기계를 이용해 김군의 입냄새를 측정해봤더니 2백이 넘게 나타났는데 이정도면 상대방에게 불쾌감을 줄수 있는 수치입니다. 원인은 입속에 있는 세균이 음식찌꺼기의 단백질 분해하면서 생기는 휘발성 황때문입니다.

입냄새가 나는 원인의 90%는 충치나 잇몸질환같은 구강 질환때문이기도 하지만 축농증이나 비염, 위식도 역류 또는 당뇨, 신장, 위장질환이 원인일수도 있습니다.

<고홍섭(서울대병원 구강진단과) "입을 다물고 코로 바람을 불어도 냄새가 날 경우 구강 원인이 아닌 이빈후과 원인을 의생해야 합니다.">

또 입냄새에 따라 각종 질환을 의심할수 있습니다. 시큼하고 달큼한 과일냄새는 당뇨를 식초냄새가 나면 호흡기질환을, 암모니아 냄새는 신부전증, 달걀썩는 냄새는 간질환을 의심해야 합니다.

단순한 입냄새를 막기 위해서는 은단을 사용하거나 칫솔질을 할때 혀도 닦아주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해도 개선되지않을때에는 다른 질병을 의심하고 병원을 찾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SBS 김정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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