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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감전사고 추궁

정준형

입력 : 2001.07.19 20:16|수정 : 2001.07.19 20:16


◎앵커:지난 집중호우 당시 잇따라 발생한 어처구니없는 감전 사망 사고에 대해 오늘(19일)은 여야 의원들이 현장조사를 벌였습니다. 허술했던 누전대책을 집중 추궁했습니다. 정준형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지난 15일 발생한 집중호우로 숨지거나 실종된 사람은 모두 65명. 경찰의 확인결과 이 가운데 19명이 어이없게도 가로등에 감전돼 숨졌습니다.

오늘 의원들이 찾아간 곳은 서울 금천구 가리봉 전철역 근처. 이곳에서는 지난 15일 새벽 집중호우 당시 불과 100미터 거리를 두고 세사람이나 잇따라 가로등에서 흘러나온 전기에 감전돼 숨졌다.

<김영진(민주당 의원) "왜 여기서 두사람이나 쓰러져 있었냐는 말이에요.">

<전기안전공사 직원 "가로등이 누전되면 물이차 있기 때문에 감전이 됩니다.">

조사결과 당시 사고가 난 가로등에는 누전 차단기가 설치돼 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영진(민주당 의원) "분전함 설치 못한 이유가 뭡니까?">

<반상균(금천구청장) "주로 예산 부족이고, 의지를 갖고 하려는 기관도 없었던 것 같습니다.">

현장조사에 앞서 의원들은 산업자원부를 방문해 관련부처 공무원들의 안이한 대응 자세를 질타했습니다.

<정철기(민주당 의원) "외국에 알려질 때 과연 국제적으로 월드컵을 앞두고 있는 우리 수도, 서울이 정말 답답하다.">

<정인봉(한나라당 의원) "이건 경찰에 특별수사본부 설치해서 수사해야 할 문제이지 공무원 1-2명 잡는다고 될 일 아닙니다.">

국회 재해대책 특위는 내일(20일)은 행정자치부와 기상청을 방문해 재해경보방송에 문제가 없었는지를 확인할 계획입니다.

SBS 정준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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