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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전화 액정화면 '땡볕' 조심

표언구

입력 : 2001.07.19 20:11|수정 : 2001.07.19 20:11


◎앵커: 요즘 갑자기 휴대전화의 액정화면이 망가져 수리를 요청하는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액정화면은 열에 아주 약한 데 최근 핸즈프리 사용이 크게 늘면서 파손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표언구 기자입니다.

○기자: 고객들로 발디딜 틈이 없는 서울의 한 전자 제품 수리센터입니다. 주로 핸드폰을 고치러오는 사람들인데 최근에는 핸드폰 액정화면에 문제가 생겨 온 사람들이 많습니다. 액정화면에 검은 색 점이 번지면서 문자 메모나 전화번호를 읽지 못하고 인터넷 등 부가서비스도 사용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수리센터 직원) "무슨 문제로 오셨나요.">

<(고객) "핸드폰 액정에 검은 점이 생겨서 볼 수가 없어요">

이런 고장은 수리센터마다 하루 평균 15건 이상씩 접수되고 있습니다. 외부 충격으로 깨지는 것도 있지만 핸드폰을 차량 내 핸즈프리 거치대에 올려놓고 장시간 방치했다가 고장난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핸즈프리 거치대는 대개 햇빛이 잘드는 차량 앞부분에 설치하기 때문에 핸드폰을 놓아둔 채 차를 세워두면 차량 실내온도가 급격히 올라가 온도에 약한 액정화면이 파손되는 것입니다. 특히 최근에 개발된 플라스틱 액정화면은 충격에는 강하지만 열에는 상대적으로 약해 더운 날씨에 파손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만기(모전자회사 수리센터 팀장) "차량 실내온도가 40도, 50도 급격히 올라가면 액정화면이 견딜 수 없죠. 장시간 방치하지 않는 것이 최선이예요.">

핸드폰 제조회사들은 그러나 제품 자체에 하자가 있는지도 면밀히 조사해 문제가 있는 것으로 드러나면 개선조치를 취할 방침입니다.

SBS 표언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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