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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 품앗이 재난지원

김석재

입력 : 2001.07.19 20:31|수정 : 2001.07.19 20:31


◎앵커: 지난 가뭄때 서울시 도움을 받았던 충청북도가 이번에 서울시가 수해를 당하자 온정의 손길을 보내왔습니다. 테마기획 김석재 기자입니다.

○기자: 극심한 가뭄으로 애써 가꾼 작물이 모두 타들어가던 지난 달. 서울시는 충청북도측에 양수시 2백 5십대를 지원했습니다. 가뭄에 애태우던 농민들이 활짝 웃었습니다.

갑작스런 폭우로 물난리가 난 서울시. 삶의 터전을 한순간에 잃어버린 시민들은 복구에 대한 의욕마저 잃었습니다.

<한경옥(서울 이문동) "몸만 빠져나왔어요. 한 20분 사이에 넘쳤어요. 어떻게 해볼 도리가 없었어요">

이번엔 충청북도가 보은의 손길을 내밀었습니다. 방역지원단 34명과 장비를 오늘(19일) 서울로 보내왔습니다. 수해지역에 우려되는 수인성 전염병을 예방하기 위한 것입니다. 청주와 충주를 비롯한 충청북도 11개 시, 군이 참여했습니다.

충청북도 방역지원단은 모레까지 수해피해가 큰 서울시내 7개 구청에 파견돼 방역활동을 지원하게 됩니다.

<우성일(청주시 보건소) "지난 가뭄때 서울시민들이 보내준 양수기로 가뭄을 이겨냈는데 이번 수해지원은 당연한거죠.">

수해지역 주민들에게 멀리선 온 손님들은 고맙기만 합니다.

<정옥자(서울 행당동) "고맙죠. 멀리서 이렇게 지원도 나와주시고...">

어려울 때 서로 돕는 품앗이 정신. 실의에 빠진 수해지역 주민들은 다시 일어설 힘을 얻고 있습니다.

SBS 김석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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