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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 나눠가면 좋을텐데...

김유석

입력 : 2001.07.17 20:14|수정 : 2001.07.17 20:14


◎앵커:휴가를 한가롭고 여유있게 다녀왔으면 하지만 항상 고역이 돼버립니다. 휴가가 여름철 한때 집중되기 때문인데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서 휴가 시기를 분산시켜야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김유석 기자입니다.

○기자:피서지로 떠나는 도로는 해마다 주차장을 연상시킵니다. 어렵게 목적지에 도착해도 인파와 바가지요금에 시달립니다. 국민의 70% 가까이가 휴가를 여름철에 가다보니 고역은 가중됩니다. 건설교통부는 올 여름휴가철 이동인구가 지난해보다 3.7%가 늘어난 연인원 1억6백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회사원 "쉴때 같이 쉬어야죠. 남들 일할때 쉬는 것도 그렇고..."

<회사원 "그것도 재미있잖아요. 인파에 묻혀서 다른 사람들 갈때 같이 가는 것도..">

휴가가 여름철에 몰리는 이유는 직장 분위기탓이 가장 많습니다. 다음은 자녀 방학에 맞추거나 무더위를 피해 남들 갈때 가다보니 여름철 휴가 집중 현상은 불가피합니다.

이를 해소하기위해 올해부터 초중고등학교에 자율방학 제도가 도입됐지만 학부모의 직장 사정으로 별다른 효과를 보지못하고 있습니다.

<김하느리(초등학교 6년) "아빠가 회사를 가셔야 하기 때문에 그냥 엄마랑 놀았어요.">

결국 휴가를 분산시키기 위해서는 직장의 휴가 문화부터 과감하게 바꿔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이정식(한국노총 대외협력본부장) "휴가계획제와 분산휴가에 대한 메리트를 주는 방안, 주 5일제를 빨리 도입을 해서 휴가를 자유롭게 쓸 수있는 분위기의 형성이 필요합니다.">

프랑스의 경우는 겨울철에 6일이상 휴가를 가면 이틀을 덤으로 주는 인센티브 제도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전제조건들이 충족되지 않는다면 여름철 휴가 집중 현상과 이에 따른 부작용은 앞으로도 해소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SBS 김유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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