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해복구 구슬땀

◎앵커:제헌절 휴일을 맞아 모처럼 화창한 날씨속에 산과 바다에 많은 피서 인파들로 붐볐습니다. 하지만 수해지역 주민들에게는 오늘(17일)도 복구작업으로 눈코뜰새없이 바쁜 하루였습니다. 김우식 기자가 헬기를 타고 그 현장을 돌아봤습니다.

○기자:끊어진 다리아래서는 쓸려간 제방을 다시 쌓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폭우에 맥없이 부서진 제방 아래서 군장병들이 열심히 토사를 걷어냅니다. 주택가 침수지역은 민.관.군이 하나가 되어 휴일도 잊은 채 복구작업에 구슬땀을 흘렸습니다.

산사태로 많은 피해를 본 서울 신림 6동입니다. 산더미처럼 쌓인 건물잔해를 군장병들이 치우고 있습니다. 물에 젖은 옷가지는 군용 세탁기에 쉴새없이 쏟아붓습니다. 방역작업도 이어집니다.

교회는 가전제품 수리센터가 됐습니다. 물에 잠겼던 냉장고, 세탁기 같은 전자제품 수백여대가 수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옥상에 빼곡히 널린 빨래들. 빨래가지들은 어린이 놀이터까지 차지했습니다. 치우고 또 치워도 골목길은 쓰레기로 넘쳐납니다.

중앙재해대책본부는 이번 비로 현재까지 58명이 숨지거나 실종됐고 707억원의 재산피해가 났다고 잠정 집계했습니다. 또 현재 75%정도 끝난 복구작업은 모레(19일)가 지나야 끝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SBS 김우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