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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전으로 인명피해 더욱 커져

김범주

입력 : 2001.07.15 20:06|수정 : 2001.07.15 20:06


◎앵커:감전사고도 잇따랐습니다. 길가에 가로등 그리고 교통신호 등이 흉기로 돌변했습니다. 전기차단기 장치가 불과 지상 50센티미터에 설치된 곳도 있었습니다. 김범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경기도 광명시 간선도로변입니다. 오늘(15일) 새벽 3시쯤 40살 백 모씨등 2명은 횡단보도를 건너려다 갑자기 쓰러져 목숨을 잃었습니다. 도로에 물이 불어나면서 전기가 가로등에서 물로 흘러 감전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습니다. 이 곳에서 3백여미터 떨어진 곳에서도 2명이 감전사고로 숨졌습니다.

서울에서도 10명이 감전되는 등 모두 15명이 감전사고로 숨졌습니다. 이 가운데 한명을 뺀 14명 모두 도로변에서 숨져, 감전의 원인이 가로등과 교통신호 등 때문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가로등의 경우에는 복잡한 배선이 연결된 안정기가 지상에서 불과 50cm 정도의 높이에 설치돼 있어 침수될 경우 전기가 누전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입니다. 하지만 아직 안정기 설치에 대한 정확한 규정조차 없는 실정입니다.

"안정기 커버를 얼마 높이에 설치하는지에 대한 규정이 있습니까?"
"없어요. 서울시내 어디를 가도 높이는 똑같아요"

전문가들은 최근 들어 시간당 30mm가 넘는 집중호우가 크게 늘고 있어 전기시설물에 대한 대한 안전조치가 강화돼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SBS 김범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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