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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침수..부분 운행중단

이민주

입력 : 2001.07.15 20:09|수정 : 2001.07.15 20:09


◎앵커:지하철도 물에 잠겼습니다. 무방비상태였던 일부 지하철역과 일부 구간이 침수됐고 내일(16일)까지도 정상 운행이 불가능한 곳도 있습니다. 계속해서 이민주 기자입니다.

○기자:마치 폭포처럼 빗물이 쏟아지는 이곳은 지하철 7호선 고속버스 터미널역입니다. 에스컬레이터와 계단을 타고 쉴새없이 흘러내리는 빗물로 역은 순식간에 물바다가 됐습니다. 침수는 집중호우로 반포천에서 넘쳐난 물이 센트럴시티 지하주차장으로 들어가 방화문을 무너뜨리며 역으로 밀려와 일어났습니다.

이 사고로 7호선 보라매역부터 청담역구간 12개역의 지하철 운행이 전면 중단됐습니다. 이밖에 지하철 1호선 종각에서 청량리, 2호선 성수에서 을지로3가, 3호선 도곡에서 수서구간도 간밤의 폭우로 역안에 물이 차 통행이 중단됐습니다. 차수대와 모래주머니를 충분히 준비하지 않아 역 출입구로 쏟아져 들어온 빗물을 막지 못한 게 원인이었습니다.

<안하룡(종로5가 역장)"비가 이렇게 한꺼번에 많이 내릴 줄 몰랐죠.">

안내문도 없어, 지하철이 끊긴 사실을 미처 알지 못한 시민들은 역 곳곳에서 직원들과 실랑이를 벌였습니다.

<시민"미리 써놓지도 않고 와서보니까 여기까지 밖에 안온다고 하면 시민들이 골탕먹지 않습니까..">

운행이 중단됐던 지하철 1,2,3호선 구간과 7호선 보라매에서 내방구간은 오전 중에 모두 통행이 재개됐습니다. 그러나 7호선 청담역에서 내방역 구간은 내일 오후쯤에나 정상 소통될 것으로 보여 월요일(17일) 출근길이 혼잡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SBS 이민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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