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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운용-로게, 막판 표 다지기 경합

정희돈

입력 : 2001.07.14 20:05|수정 : 2001.07.14 20:05


◎앵커: 이제는 IOC 위원장 선거입니다. 이틀 뒤입니다. 우리나라 김운용 위원이 사상 첫 동양인 IOC 위원장이 될 수 있을 것인가가 초미의 관심사입니다. 모스크바에서 정의돈 기자입니다.

○기자: 사상 첫 동양인 위원장에 도전하는 김운용 대한 체육회장은 선거를 이틀 앞두고 막판 표다지기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다만 사마란치 위원장이 공공연히 로게 위원을 IOC내 개혁 위원으로 추진하며 지원하고 있는 것이 큰 부담입니다.

올해 59살로 올림픽연합회 회장인 로게 회장은 청렴결백함을 내세우며 2년 전부터 대권 후보로 급부상했습니다. 그러나 김회장은 이번 선거는 사마란치 위원장의 입김보다는 IOC 위원의 개최지 후보 방문 허용 문제가 당락에 큰 변수가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IOC는 지난 99년 솔트레이크올림픽 스캔들 이후 위원들의 개최 후보지 개별 방문을 전면 금지시켰습니다. 그러나 김회장은 이 조치가 부정을 막기 위한 것이지만 비현실적이라며 당선될 경우 IOC가 경비를 대 후보지 방문을 허용하겠다는 공약을 내걸고 지지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서구 언론들은 김회장의 공약을 평가절하하며 뒤로 로게에 유리한 기사를 많이 싣고 있습니다. 그러나 김회장은 올림픽에 30년 넘게 헌신한 경력과 인맥을 믿으며 당선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습니다.

김운용 회장이 스포츠 수장직을 독점해 온 백인들의 텃세를 넘어 사상 첫 동양인 IOC 위원장으로 탄생할지 주목됩니다. 모스크바에서 SBS 정의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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