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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위 '장염' 비상

김정기

입력 : 2001.07.14 20:16|수정 : 2001.07.14 20:16


◎앵커: 덥고 습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장염 환자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설사가 잦고 배가 아프면 일단 병원에 가보시기 바랍니다. 김정기 기자입니다.

○기자: 윤은순씨는 지난 일주일 동안 하루도 빠지지 않고 심한 복통과 설사로 고생하다 급기야 어제(13일) 병원에 입원까지 하게 됐습니다.

<윤은순(33, 장염 환자) "너무 추우면 이불도 덮어도 소용이 없고요. 열나고 춥고 으시시하고 화장실 가면 15번에서 20번 정도 화장실 가고 물 먹어도 화장실 가고... 심했어요.">

고온다습한 무더위가 찾아올 때면 어김없이 기승을 부리는 장염 때문입니다. 무더위 탓에 각 병원마다 이런 장염 환자가 평소보다 30% 이상 늘었습니다.

주된 증상은 며칠씩 계속되는 설사이며 39도나 되는 고열이나 복통, 구토가 함께 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특히 살모넬라균과 비브리오 등으로 인한 세균성 장염도 많은데 주된 감염원은 음식물로 상한 음식물에 특히 주의해야 합니다. 이번 장염은 10살 이하의 유아나 고령자의 발병률이 높습니다.

<김홍자(내과 전문의) "방치하게 되면 심한 탈수로 인해서 전해질 이상을 초래하고 이로 인해서 신기능의 장애라든지 그 외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도 있죠.">

전문가들은 냉장고에 보관 중인 음식물일지라도 반드시 유통기한을 확인할 것을 권고했습니다. 수돗물은 반드시 끓여 먹고 장염 증세가 하루 이상 지속될 경우 병원을 찾는 것이 좋습니다.

SBS 김정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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