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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日 문화 추가개방 중단"

이재철

입력 : 2001.07.12 19:59|수정 : 2001.07.12 19:59


◎앵커:일본의 역사교과서 수정거부에 대한 대응조치로 일본 대중문화 추가개방을 중단한다고 정부가 오늘 공식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2002년 한일 월드컵 축구대회는 예정대로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이재철 기자입니다.

○기자:일본 대중 문화 개방과 관련해 문화관광부가 내린 조치는 단호했습니다. 지난 98년 이후 꾸준히 계속했던 일본의 대중 문화 개방에 대해 사실상 전면적인 동결조치를 내렸습니다.

<김한길(문화관광부 장관) "일본 정부의 성의있는 조치가 있을 때까지 지금 미개방 분야로 남아 있는 음반, 방송, 영화, 애니메이션, 비디오, 게임 등 6개 분야에 대한 추가 개방에 대해서 검토하지 않겠다 하는 결정을 내렸습니다.">

이로써 빠르면 올해말까지 개방될 것으로 예상됐던 일본어 가창음반과 오락 TV프로그램, 성인용영화와 비디오, 국제영화제 미수상 애니메이션, 그리고 비디오 게임물등에 대한 개방이 전면 보류되게 됐습니다.

이들 여섯개 분야는 지금까지 세차례에 걸쳐 개방된 일본 대중문화와는 달리 문화적 파급력과 산업적 수익성이 높아 일본이 상당히 공들여 준비를 해왔던 분야입니다.

김한길 장관은 이와 함께 일본은 지난 98년 한일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파트너쉽 공동선언 정신을 되살릴 것을 촉구했습니다.

<김한길(문화관광부 장관) "하루빨리 성의있는 시정조치를 취해서 한일관계가 그야말로 미래지향적인 파트너십 관계로 발전되기를 진심으로 기대합니다.">

김 장관은 이밖에 월드컵 공동개최와 관련해서는 국제적인 행사이기 때문에 예정대로 차질없이 진행될 것이지만 문화교류 부문에서도 상당부분 위축될 수 있음을 경고했습니다.

SBS 이재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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