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뉴스 > 생활·문화

국내의료진 '유전병을 정복한다'

이찬휘

입력 : 2001.07.12 20:16|수정 : 2001.07.12 20:16


◎앵커:유전적 요인 때문에 어떤 부부들은 아이 갖기를 망설이고 또 어떤 부부들은 아무리 아기를 가지려 해도 뜻대로 되지 않습니다. 국내 의료진이 착상전 유전자 진단법을 도입해 이런 문제를 해결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이찬휘 기자입니다.

○기자:올해 초등학교 2학년인 영철입니다. 근육이 점점 마비되는 유전병인 근위축증으로 신나게 뛰어 놀 나이인데 휠체어에만 의지해야 합니다.

<근위축증 환자의 엄마 "어쩔수 없는 거니까, 엄마가 울어봤자 소용없는 거구 저는 그냥 담담하게 받아들였어요.">

그러나 영철이 엄마는 올해 최근 도입된 착상전 유전자 진단법으로 건강한 희진이를 낳았습니다. 착상전 유전자 진단법은 시험관에서 수정시킨 배아중에서 건강한 것을 찾아내 엄마의 자궁에 넣어주는 것입니다.

200배율 현미경으로 확대한 수정난 입니다. 이 수정난에서 단 한개의 세포를 떼어내 유전진단을 하는 것입니다. 단 한개의 세포에서 유전병 여부를 가려내는 것은 최첨단 의료기술로 세포를 수백만배로 증폭시켜야만 가능합니다.

한 종합병원에서 이런 착상전 유전자진단법을 유전병이 있는 부부 예순다섯쌍에게 적용한 결과 열다섯명이 정상아를 낳았거나 건강한 아기 임신에 성공했습니다.

<강인수 교수(삼성제일병원 산부인과) "유전병이 대대로 내려오는 집안은 그것으로 인해 피해가 무척 큽니다. 이런사람들에게 착상전 유전자 진단이 정상적인 임신을 시킬수 있는 방법으로써 그들에게 큰도움이 되리라고 생각을 합니다.">

착상전 유전자 진단법은 염색체이상에 의한 습관성 유산도 해결할 수있습니다. 즉 아이를 갖기만 하면 유산이 되는 습관성 유산 여성 50명에게도 이 방법을 적용한 결과 열한명이 건강한 아이를 낳았습니다.

<습관성 유산 여성 "너무너무 기뻐요.넷이라도 네쌍둥이도 낳고 싶어요.">

비용은 수백만원대인데 건강한 수정란세포를 착상시키는 성공확률이 높지않다는 것이 문제점으로 남아있습니다.

SBS 이찬휘입니다.
SBS 뉴스